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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무비

[리뷰]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나는 엄청난 스타워즈 덕후다. 중고등학교때 하루종일 스타워즈만 보면서 방에서 안나오던 날은 비일비재했다. 근래에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때는 사실 영화보고 너무 흥분해서 ​팬티벗고 소리지를 뻔했다.​ 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의 연장선, 연합군의 승리 이후 루크 스카이워커의 아들 세대 이야기라면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는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편에서 레아 공주가 어떻게 데스스타의 지도를 손에 넣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에피소드가 아닌 스타워즈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영화가 개봉된 것 같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영웅담처럼 진행되나 내가 주목한 부분은 루크 스카이워커나 레아 스카이워커, 아니킨 스카이워커 등 기존 스타워즈 에피소드에서 나오던 주인공들은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로그 원에선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전투에 중점을 맞췄다. 그들은 비범한 능력이 있다기보다 '희망'이라는 가능성에 모든 것을 맡겨,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에피소드 시리즈가 메인 영웅들의 활약이라면 그 이면에는 그들의 활동을 가능케한 보통사람들의 비범한 선택들이 핵심인데, 나는 '보통사람'들도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가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진부한 전개 방식이지만 나는 이 영화의 라스트 15분이 모든 것을 녹여냈다고 생각한다.(라라랜드도 그렇고 마지막이 하이라이트다)

이 영화가 주는 다른 의미는 또 있는데 이례적으로, 주인공인 진 어소 역을 맡은 펠리시티 존스가 출연진 중 최고 출연액을 받았다. 주인공이니깐 당연하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할리우드에서 본인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최고 출연액을 받은 경우는 없었다. 이로써 나는 할리우드에서도 기존 관행들에 변화가 올거라고 생각한다.
연말에 방구석에 앉아있는 것도 좋지만 바람쐬러 나가서 스타워즈를 보며 과거 추억을 회상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상 로그원:스타워즈스토리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