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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20161217 나는 광화문에 가면 죄인이 된다. (사진은 입대 전, 대한적십자사 앞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나는 광화문에 가면 죄인이 된다.부끄럽고, 수치스러우며 한없이 미안함만이 나를 덮친다. 2014년 4월 16일은 헌정사상 가장 슬픈 날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들을 그 날 무기력하게 보내야만 했다.그 시간동안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7시간을 보냈다.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서, 12년 12월 19일 우리는 헌정 사상 두번째로 탄핵소추안 가결을 맞은, 헌정 사상 가장 헌법을 유린한 또한 헌정 사상 가장 무능력한 대통령을 선출했다. 그 대통령은 13년 2월 25일 대통령 집무를 시작했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던 대통령은 16년 11월 국민들에게 절망을 안겨주었다.. 더보기
광화문에서 외치다. 다시, 민주주의 - 촛불집회 리뷰 ​ 오늘 공식적으로 첫 촛불집회를 다녀왔다. 왜 공식적이냐면 사실 비공식적으로 말년휴가때 두번 더 다녀왔다. 그렇다. 나는 말을 귓구멍으로도 안듣는다. 여섯번 다는 못갔어도 세번 혼자 갔으면 프로혼참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글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얘기는 굳이 하지 않겠다. 다들 잘 알거다. 처음에 장난으로 부르던 수첩공주의 수첩이 그런 것이라고 그 누가 생각했겠는가. ​ (어쩌면 박근혜는 광화문 경기 활성화를 위해 아직도 안내려오는 걸 수도 있겠다) 매번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 국민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 역사에서 광장이란 개념은 없었다. 모든 운동들은 시장에서, 거리에서 이루어져왔다. 광화문광장 역시 말이 광장이지, 처음엔 이게 광장이냐하는 말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보기
161109와 161110사이. 하루종일 핸드폰을 들고다녀서인지 집에 와보니 핸드폰이 얼룩덜룩 난리도 아니였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핸드폰에 비누칠(?)을 하고 닦아주고 있었다. 나에게 어느새 핸드폰을 세안시켜주는 일은 하루의 일과 중 하나로 자리매김 되어있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엔 행여나 핸드폰에 물이라도 튈까봐 손 씻은 후에도 물기를 탈탈털고 집게로 조심조심 집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처음 mp3을 접한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즈음엔 3mb되는 음원이면 고음질이다 헤헤 하고 256mb짜리 mp3에 질서정연하게 정리했었는데 요즘은 무손실 압축파일이다 뭐다 해서 8mb는 거뜬히 넘어가버리고 16gb는 부족하다며 하도 성화를 쳐서 애플도 제일 기본 모델의 저장소를 32gb로 올려서 출시했다. 이렇게 보면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참 .. 더보기